병원에서 응급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정지, 과다 출혈, 쇼크, 호흡곤란 등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에는 빠른 판단과 함께 적절한 약물 투여가 환자의 생사를 가릅니다. 특히 간호사는 응급상황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속하게 약물을 준비하고 투여해야 하며 각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서 응급상황 시 자주 사용되는 필수 약물과 그 효과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응급 상황 시 자주 사용되는 약물과 효과: 심정지 및 경련
첫 번째 약물은 에피네프린으로 심정지, 아나필락시스 쇼크, 중증 저혈압에서 1차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강력한 혈관수축 작용으로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심장 박동을 강화합니다. 에피네프린은 심폐소생술(CPR) 중 3~5분마다 정맥(IV) 또는 골수(IO)로 투여하고 부작용으로 부정맥, 고혈압, 심계항진, 발한, 불안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약물은 아트로핀으로 서맥(느린 맥박)이나 심장 차단에서 심박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부교감신경을 차단하여 심장의 전도 속도를 높입니다. 정맥(IV)으로 투여하며 3~5분 간격으로 반복할 수 있고 부작용으로 구강 건조, 동공 확대, 발열, 요폐, 착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약물은 아미오다론으로 심실성 부정맥(VT, VF)에 효과적인 항부정맥제입니다. 심장의 전기적 안정성을 높여 부정맥을 억제합니다. 아미오다론은 초기 정맥 투여 후 유지 주입하고 심실세동(VF)에서는 에피네프린과 함께 사용됩니다. 부작용으로 저혈압, 서맥, 폐섬유화,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경련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물은 디아제팜으로 지속적 발작(간질 중첩 상태, Status Epilepticus)에서 경련을 멈추기 위해 사용합니다.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안정화를 유도합니다. 정맥으로 투여하며 필요 시 반복 투여하고 부작용으로 호흡 억제, 졸림, 저혈압, 혼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로라제팜은 디아제팜과 유사하게 발작 중단과 불안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 약물도 정맥 주사(IV)로 투여하며 특히 장시간 지속되는 경련에 선호됩니다. 부작용으로 진정, 호흡 억제, 저혈압, 구역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 시 자주 사용되는 약물과 효과: 저혈압 및 출혈
저혈압 시 자주 사용되는 약물 첫 번째는 노르에피네프린으로 저혈압 쇼크에서 1차적으로 사용되는 강력한 혈관수축제입니다. 말초 혈관 저항을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정맥 주입(IV infusion)으로 사용하며 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 말초 허혈, 저산소증, 반사성 서맥,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약물은 도파민으로 저혈압, 심부전, 신장 관류 감소에서 혈압을 올리고 심장 박출량을 증가시킵니다. 용량에 따라 약물 효과가 다른데 저용량 사용 시 신장 혈류 증가되고 (1~5 mcg/kg/min) 중간 용량을 사용하면 심장 수축력이 증가합니다 (5~10 mcg/kg/min). 고용량을 사용할 시에는 강력한 혈관수축 효과가 나타납니다 (10~20 mcg/kg/min). 부작용으로 부정맥, 저혈압 또는 고혈압, 심계항진,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출혈 시 사용되는 약물은 트라넥사믹산으로 과다 출혈에서 혈전 용해를 억제하여 지혈을 돕습니다. 외상성 출혈이나 산후 출혈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초기 정맥 투여 후 유지 주입합니다. 부작용으로 혈전 생성 위험 증가, 메스꺼움,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응고 이상이 있을 때는 비타민 K를 사용하는데 항응고제(와파린) 과다 복용으로 인한 출혈에서 응고 인자 생성을 촉진합니다. 정맥 또는 경구 투여하고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 주사 부위 통증, 저혈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 시 자주 사용되는 약물과 효과: 호흡곤란 및 아나필락시스
호흡곤란 시 사용되는 약물은 살부타몰입니다. 이 약물은 기관지 확장제로 천식 발작, COPD 악화 시 사용하고 베타2 작용제로 기도를 확장해 호흡 곤란을 개선합니다. 네뷸라이저 또는 정맥 주입으로 투여하며 부작용으로 빈맥, 손떨림, 두통, 저칼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날 경우 사용되는 약물은 메틸프레드니솔론으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악화 시 염증을 억제합니다. 아나필락시스에서 에피네프린과 함께 사용합니다. 정맥 또는 근육 주사로 투여하며 부작용으로 고혈당, 면역 억제, 위장 장애, 체액 저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
응급상황에서 간호사는 단순히 약을 준비하고 투여하는 역할을 넘어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며 응급 프로토콜을 정확히 따르는 중요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규 간호사라면 이러한 응급약물의 용법과 기전을 미리 학습하고 병원 내 응급상황 모의훈련(BLS, ACLS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한 순간에 신속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철저한 준비와 지식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냅니다.